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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의 일상/life tips

머니게임 5화 리뷰 _ 6번 파이 심리와 왜 욕먹는지에 대한 내 생각

머니게임 5화 리뷰  

출처 진용진 유튜브 머니게임 

5화는 1번 공혁준이 8회차에 공개되는 정보를 거금 5,000만 원을 산 사건에 대한 연장선에 관한 이야기 였다. 그리고 해당 포스트는 공혁준의 선택과 그 과정에서의 그의 심리에 대한 내 생각을 담은 포스팅이기 때문에 사실 4회 리뷰를 포함한다. (그리고 현재 포스팅한 지금 6회까지 시청을 완료 했다.)

 

관상은 사이언스

출처 진용진 유튜브 머니게임 

개인적으로 처음부터 나는 6번의 인상이 좋지는 않았다. 사람이 생긴 것으로 모든 것을 판단 할 수는 없지만, 6번의 말투와 인상을 갖은 사람들은 여태껏 30년 넘는 나의 인생을 통틀어 나와 한 번도 맞았던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극혐이고 피하는 관상... (여러분 관상은 사이언스!) 그래서 나는 일단 처음부터 선입견 가지고 봤다.... ㅋ

 

사건의 발달 : 연합 제안 

출처 진용진 유튜브 머니게임 

먼저 1번 공혁준이 6번 파이에게 가서 정보를 5천만 원에 산 걸 말하며, 연합을 유도했다. 이에 6번은 1번이 엄청난 돈을 써버린 거에 대해 심하게 분노하고 굉장히 부정적으로 대응했다. 생각해 보면 정보를 미리 알게 된다는 건, 어떻게 쓰냐에 따라 엄청난 이익이고, 그 이익에 동참하게 해준다는 건데, 필요 이상으로 1번과 대립하는 모습이 처음부터 너무 이상하고, 바보 같았다. 백번 양보해서 6번을 이해해 보자면, 6번 입장에서는 자신과 유대 관계가 없는 사람이기도 하고 이래저래 맘에 안 드는 김에 담배도 맘에 안 들고, 좋은 감정이랄게 없는데 맘에 안 드는 애가 맘에 안 드는 짓을 해서 더 화가 나지 않았을까 싶다.

그 와중에 1번 공혁준이 정말 보험 밑밥을 잘 깔아 놓았다고 생각한 게, [비밀 발설하면 퇴실이라는 거짓말]. 이런 장치가 없었다면, 앞으로의 전략을 계산하기도 전에 감정이 앞서서 바로 타 멤버들에게 다 말해버리는 리스크가 훨씬 더 컸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6번 파이는 말할 필요도 없이 달려가서 다 불어버렸을 거로 생각함. (당연하지? ^^;)

만약 공혁준 말고 다른 사람이 6번 파이에게 와서 이런 제안을 했었으면 어땠을까?

7번 가오가이, 3번 박준형, 2번 육지담 maybe 5번 루리 8번 니갸르 까지…. 그러닌깐 1번 & 4번 빼고 다 ㅠㅠㅠㅋ 본인과 친분이 더 두터운 사람들이 와서 제안했으면 아마 6번은 좋아했을 것 같다는 게 지극한 내 생각이다. 적어도 저렇게 적개심을 표출하지는 않았겠지. 

 

6번 파이의 바보같은 선택 

다시 머니게임 안에서의 사회구조를 정리하면, 일단 1번 & 4번은 다른 무리에서 약간 소외된 '마이너 그룹', 그리고 이 둘을 제외한 다른 6명 다수가 나머지 '인싸 그룹'을 형성하며 두 개 그룹으로 은근히 나뉘어 있었다. 그리고 6번은 인싸 그룹에서 잘 정착한 상태로 마이너 그룹으로부터 정보를 받은 상황이 된 것이 사건의 발달.

위에 말했듯, 이건 정말 정말 어마어마한 혜택이다. 

출처 진용진 유튜브 머니게임 

물론 본인과 유대감을 가진 사람들을 배신하고 싶지 않은 건 누구나 그럴 테지만, 머니게임의 세팅이 결국 이기는 사람이 정해질 수밖에 없는 게임인 것을 6번이 망각 한 게 아닌가 싶다.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임해야 하는 게임에서 엄청난 혜택을 발로 차 버렸다고 생각한다.

6번에게 얼마나 좋은 상황이 벌어졌는지 자세히 정리해 보자!

1. 8일 뒤에 룰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본인 노력 1도 없이, 정말 자다가 봉창도 아니고, 자다가 알아서 기회가 넝쿨째 굴러들어왔다.

2. 게다가 본인은 인싸 그룹에 잘 정착한 상태이고, 자신이 속하지 않은 그룹 두 사람의 협력관계에 초대를 비밀스럽게 받은 상태이다. 그러므로 6번은 수면 위로는 인싸 그룹에 속해서 잘 행동 할 수 있고, 1 & 4번과는 계속 비밀 연합관계를 유지하면서 좋은 점을 취할 수 있는 정말 끝내주는 상황에 '우연히' 들어온 것이다.

3. 6번의 주장대로 마이너 그룹이 본인을 이용할 것 같다?? 그럴 수도 있는데 잘 생각해 보면, 머리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본인이 쥔 카드도 많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아래 본인이 쥔 카드 설명)

(1) 여자 그룹과 인싸 그룹의 깊은 정보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본인이 유일하기 때문에 적어도 초반에는 본인이 정보에 있어서 우위에 있을 수 있음.

(2) 이용당하기는커녕, (1)번의 이유로 알게 된 정보들로 갑질 완전히 가능하다고 본다. 본인이 원하지 않는다면 본인이 습득한 정보를 그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을 수도 있고, 더 나아가서는 정보를 조작해서 본인에게 유리한 판을 짜 나갈 수 있었음.

(3) 만약 최악의 상황으로 모든 사람에게 들통 난다고 해도 자기가 먼저 배신 한 것도 아니고, 1번에 의해서 배신을 하게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는 명분이 있음. 더 강력하게는 1번에게 모든~~ 잘못된걸 뒤집어씌울 수 있음(이왕이면 뒤집어씌우는 건 1번이나 4번이 모르게 또는 탈락한 상황에서 하는 것이 더 좋겠지).

(4) 심지어 1번이 했던 거짓말 (정보에 대한 비밀을 발설할 경우 탈락이라는)을 알게 된 것... 이것도 5천만 원 돈 쓴 것과 함께 1번에 죄책감을 줄 수 있는 무기로, 적당히 압박하며 본인이 원하는 판으로 유도할 수 있는 도구로 쓸 수 있을 것 같음. (ex. "그때 거짓말하셨는데 제가 어떻게 믿고 1번님 말씀하시는 A 방법으로 하죠? 제가 말하는 B 방법으로 하시죠? 그래야 제가 1번을 믿고 함께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5) 또 위에 1번이 했던 [비밀 발설하면 퇴실이라는 거짓말]은 6번이 추후 1번에 대한 불리한 선택을 한 상황에서 1번에게 퉁칠 아주 좋은 명분임. (ex. "제가 이만저만해서 1번 에게 불리한 선택을 한 건 맞는데요. 저도 어쩔 수 없었어요. 1번도 그때 저에게 어쩔 수 없이 거짓말하셨잖아요! 저도 그런 것 뿐이에요. 이걸로 퉁치시죠")

(6) 정말 6번이 1번을 떨어뜨리고 싶다면, 처음에 적당히 수긍하는척하다가 차라리 8일 뒤에 룰이 공표되고 탈락자 지정이 가능해질 때, 5000만 원 행방 1번 탓으로 밝혀버리고, 혼란한 여론으로 바로 탈락 시키는 게 더 확실하다고 생각함. 사람들이 왜 진작 말 안 했냐고 추긍해도, "그동안은 자진 퇴소 말고는 바로 탈락 못 시키기 때문에, 탈락 불가능한 기간 동안 1번이 그동안 돈을 막 써버릴 수도 있고, 꼼수로 빠져나갈 상황 만들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그의 편인 척 하고 있었다"라면서 피해자 코스프레 쌉 가능.

(7) 다 떠나서, 한 사람의 비밀과 약점 (5천만 원 사용)을 알게 된 이상, 본인은 그 부분에서는 그 사람보다 우위에 있는 건데... 뭘 그렇게 못 믿고, 이용당하느니 마느니 하는 건지... 

본인이 가진 카드가 뭔지도 모르는 거 보면, 6번 파이는 이런 게임에 적합한 참가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프로그램에 너무 실망스러웠다. 한마디로, 정말 좋은 판이 짜였는데...., 그저 술 처먹고 그냥 공혁준이 돈 썼다는 거에 열 받아서 저 싸이코짓 해버린 것도 더 살펴보자.

 

6번의 뻘짓

출처 진용진 유튜브 머니게임 

1. 아무리 화가 나고, 배신감이 들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랑만 승리를 누리고 싶다는 마음이 컸어도, 바로 대응 해야 했나? 게임 시간은 많이 남았었고, 더 좋은 기회에 적당한 복수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나라면 연합을 꼭 할 필요는 없지만, 아예 연합을 안 할 것처럼 굴지는 않을 것 같다. 지금 당장 대응할 필요도 없는 것을 가지고, 처음부터 1번에게 엄청난 의심과 적개심을 엄청나게 표현하게 너무 어리석다고 생각했다.

2. 6번은 1 & 4번에게만 의심과 분노를 표현한 것을 넘어서 심지어 인싸그룹에게 연합제안과 비밀을 말할 것 같이 아슬아슬하게 행동하며 너무 티를 냈다. 이런 행동이 1번과 4번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이라면 모르겠는데 그냥 단순히 화나고 싫은 심리로 그런 거로 보였다. 심지어 술 먹어서도 그러는 모습을 보고... 정말 솔직히 저질스럽다고 생각이 들었다.

3. 6번은 무려 이틀이 지난 상황에서 치킨을 먹으면서 1번과 4번은 한 번 더 6번을 회유하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초대 마저 발로 차버렸다. 물론 1번과 4번도 어쩔 수 없이 회유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상황이어서 그랬다고 생각한다. 이렇듯 6번이 1 & 4번 관계에서 절대 '을'이 아니고, 오히려 '갑'일 수도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사실 1번이 이때 [비밀 발설하면 퇴실이라는 거짓말]까지 토로하면서 회유할 필요가 있었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 결론적으로 모든 게 떠벌려졌기 때문이다. 나라면 인간적인 마음으로 다 털어놓고 회유하는 모습에 이걸 빌미로 더욱더 강한 연합을 요구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6번은 1번과 4번 사이의 third wheel 역활을 하고 싶지 않은 것인지, 그냥 1번과 4번이 너무 싫은 것인지... 6번은 자신에 감정에 충실히 결국 머니게임 최초의 제한된 정보를 모두에게 발설해 버렸다. 

 

깨진 신뢰 : 누가 먼저?

출처 진용진 유튜브 머니게임 

이 상황을 두고 결국 여자 vs 남자 (사실 3번 7번은 아무것도 안 함) 구도로 욕이 난무하는 싸움으로 이어졌다. 여자들은 왜 상의를 안 하고 샀냐고 난리 치고, 5천만 원 사건으로 신뢰가 깨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말로는 다 같이 우승하자고 하면서 6명(2, 3, 5, 6, 7, 8)이 방에 들어가서 비밀 이야기하는 사건이야말로 1번과 4번으로부터 신뢰를 믿지 못하게 하는 첫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불리한 상황에서 1번의 무리한 선택이 나왔다고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

신뢰가 있으려면 단 한 명도 소외되지 않고 있다는 믿음을 모두가 느껴야 하는데, 본인들이 하는 말과 다르게 행동한다면 언제든 신뢰는 깨질 수 밖에 없고, 그로 인해 발생한 사건을 손가락질 하는 거는 정말 비겁하고 부끄러운 짓 같다.